영국 화가 프란시스 베이컨이 교황을 그린 초상화가 8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420만파운드(약 260억원)에 팔렸다. '초상화 연구 2(Study for Portrait II)'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명상에 잠긴 교황을 형상화한 것으로 베이컨이 남긴 50여점의 교황 초상화 연작 가운데 하나다.
베이컨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1650년 작품인 '이노센트 10세 교황'에서 영감을 받아 1956년에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이번 경매가격은 역대 베이컨의 작품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인데 소유자가 왕년의 은막스타인 소피아 로렌이었다는 점이 경매가 상승을 부추겼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