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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 응시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학이 아닌 비교육기관에서도 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폴 램지 미국교육평가원(ETS) 수석부사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포린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험 평가와 영어교육에 관한 설명회'에서 지난 해 9월 인터넷 토플(IBT)을 도입한 후 불거진 시험장 부족으로 인한 응시 접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램지 수석부사장은 "신뢰성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다면 반드시 대학이 아니어도 문제가 없다"며 "토플 응시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다른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 상황과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는 시험 접수를 받자마자 '해커'가 이를 순식간에 차지한 뒤 되파는 현상들이 있어 가끔 시스템을 폐쇄하기도 한다"며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에서 공인 영어시험으로서 토플의 중요성이 높아져 응시 희망자는 늘어난 데 반해 IBT가 도입된 후 시험장소가 대학으로 한정돼 응시기회 자체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외에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곳을 찾지 못할 경우 이전의 지필고사 방식을 일부 재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에일린 타이슨 ETS 고객담당 책임자도 "시험장소로 대학 외에도 명성 있는 기관을 찾고 있지만 어떤 곳들이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응시기회 확대를 위한 여러 방안이 있지만 시험장을 많이 확보하지 못하면 가능한 빨리 지필시험을 재도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