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계 해외자원개발 열풍

"에너지 사업 수익성 크다" <br>STX '나이지리아유전' 추진<br>한진도 北진출 등 적극 검토

한진그룹과 STX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는 등 재계에 자원개발 사업 열풍이 불고 있다. 한진과 STX는 북한 광물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어 남측의 경공업 원자재 제공과 북측의 광물개발사업 보장을 골자로 하는 남ㆍ북간 신경제협력 방식이 조만간 완전타결 될 경우 자원분야의 대북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중공업을 모태로 대동조선, 범양상선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STX가 해외유전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STX가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유전은 석유공사가 지난 8월말 한국전력, 대우조선해양 등과 함께 나이지리아에서 확보한 것이다. 나이지리아 유전(OPL321, OPL323)은 원유 추정매장량이 20억배럴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이며 인근에 개발이 진행중인 유전이 위치해 있어 매장 가능성도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STX의 한 핵심관계자는 “전담팀을 만들어 유전개발 등 자원개발 사업 참여를 준비중에 있다” 며 “첫번째 사업으로 나이지리아 유전개발 참여를 위해 석유공사 등과 지분 매입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유전의 한국측 컨소시엄 지분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석유공사도 위험 분산 차원에서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어 STX의 사업 참여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컨소시엄 지분은 전체의 65%다. 한진그룹은 STX에 비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계열사인 한국공항을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진의 한 관계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공항이 국내에서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며 “이 같은 노하우를 살려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특히 북한이 남북경협의 일환으로 남측에 광물개발사업의 문호를 열 경우, 적극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지난 7월 제10차 경협추진위에서 남측이 경공업 원자재를 주는 대가로 북의 광물자원개발에 남측의 참여를 보장하기로 한 바 있으며 실무협의가 현재 진행중이다. 유전개발 컨설팅업체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로 에너지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시에 유전개발사업의 수익성도 커지고 있다” 면서 “자원개발의 성공사례가 많아지고 정부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어 대기업들이 최근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자원개발사업 참여 기업군이 SK, GS 등 정유사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 등에서 금호그룹, 삼환기업, 세림제지 등 업종에 관계없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석유공사와 석유협회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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