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조가 도장2공장 주변에 설치한 바리케이드가 제거됐다.
경찰은 28일 오후2시20분께 부품도장공장 앞에 설치됐던 차량 10여대를 지게차로 빼냈다. 이어 오후3시께 사측 인원들과 함께 도장2공장 정문 주변에 설치된 철제구조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부품도장공장과 도장2공장을 점거하고 있던 노조원들이 새총과 화염병ㆍ벽돌 등을 투척하며 저항해 일부 차량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체에 흠집이 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경찰이 부품도장공장과 도장2공장 정문 주변에 설치됐던 장애물을 제거한 것은 이들 공장에 몰려 있는 파업 노조원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실제 병력이 투입될 때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경찰이 지난 27일 공장 진입을 위한 모의훈련을 한 데 이어 이날 도장2공장 주변의 장애물을 치우자 공권력 투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정문과 후문 등 출입문 5곳을 모두 확보한 상태이며 조립 3ㆍ4라인과 도장2공장ㆍ부품도장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을 점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