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세리키즈는 美서도 유명해요"

하나銀코오롱챔피언십 앞두고 연습라운드서<br>박인비·김인경·신지애등 88년생들 한자리에

▲ 국내외 '박세리 키즈 세대' 대표주자들인 박인비(왼쪽부터), 김인경, 신지애, 오지영, 김송희, 김하늘이 하나은행ㆍ코오롱LPGA챔피언십 연습라운드에 나선 29일 이야기를 나누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영종도=하나금융그룹 제공

"세리 키즈는 LPGA투어 내에서도 매우 유명합니다. 다른 외국 출신 선수들이나 또래의 선수들에 비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 혈기가 충만한 그들이 맹활약하면서 투어 내에 활력을 돋우고 있다고 봅니다." 하나은행ㆍ코오롱 LPGA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연습라운드가 한창이던 29일 소위 '박세리 키즈'로 불리는 1988년생 한국인 선수들이 대거 모여 사진 촬영을 했다. 이를 주선한 미국 LPGA투어의 미디어 담당관 다나 그로스로드(Dana Gross-Rhode)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에 대해 조사해 보니 '세리 키즈'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며 "한국에서 시작된 관심이 이제 투어 내에도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리 키즈'는 박세리의 맨발 투혼이 빛난 1998년 US오픈 우승을 보며 당시 10살 때 골프를 시작해 지금은 프로골퍼로 성장한 선수들을 일컫는 말. 2008 US오픈 우승자인 박인비(SK텔레콤), 롱스드럭스챌린지 우승자 김인경(하나은행), 스테이트팜클래식 우승자 오지영(에머슨퍼시픽), 김송희(휠라코리아) 등 미국 LPGA투어 멤버는 물론 미국 진출을 눈앞에 둔 신지애(하이마트), 힐스테이트서경오픈 우승자 김하늘(코오롱 엘로드) 등 국내 투어 멤버도 포함된다. 그로스로드는 "투어 내에서 1~2년차의 루키 층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이 매대회 좋은 성적을 내면서 다른 멤버들도 자극을 받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박세리 선수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에 비해 미디어와 투어 생활에 충분한 훈련이 되어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1977년 생으로 박세리 키즈보다 11살 많은 박세리는 "내 이름을 앞에 붙여 많은 후배들이 한 자리에 모이니 엄청 나이 많은 느낌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자랑스럽고 든든하고 또 듣기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이 잘 안 풀리는 요즘 후배들을 보면서 내 옛날 기억도 떠올리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도 받는다"며 "내가 오히려 도움을 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 자리에 모인 박세리 키즈들은 하나같이 "세리 언니 덕분에 골프를 좋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서 세리 언니처럼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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