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검색서 구글 따라잡자"
야후, 亞6개 이통사와 '원서치' 제휴…광고시장 공략 나서
싱가포르=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야후가 검색 등 모바일 인터넷 영역에서 구글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지면서 글로벌 포털 양강인 구글과 야후의 경쟁이 휴대폰에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야후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커뮤닉아시아 2007’에서 LG텔레콤 등 아시아 6개 이동통신사들과 모바일 검색 서비스 ‘야후 원서치’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야후 원서치는 단 한번의 검색으로 뉴스 헤드라인, 날씨정보, 매장정보 등의 주요 항목을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전용 검색 서비스다. 예를 들어 ‘대학로’를 검색하면 기본적인 게시판 검색뿐 아니라 대학로 요약정보, 유명 맛집, 교통편, 날씨 등의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LGT의 3세대(3G) 서비스 리비전 r(A)가 상용화되는 9월께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휴를 통해 야후가 다소 취약했던 이통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구글은 S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텔레포니카, 보다폰, T모바일 등 다양한 이통사들과 제휴를 맺은 반면, 야후는 보다폰 등을 제외하고는 이통사들과의 협력을 거의 맺지 못했다.
양 사는 이미 휴대폰 단말기 업체와는 협력을 진행해 전용폰을 출시하고 있다. 구글은 노키아, 모토롤러,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LG전자 등 빅5와 모두 제휴를 체결했으며, 야후는 소니에릭슨을 제외한 4개사와 협력을 맺고 각각 구글폰, 야후폰을 해외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이달말 출시될 애플 아이폰에도 구글과 야후는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이 다양한 합종연횡으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점차 확대되는 모바일 광고시장을 잡기위한 포석이다. 시장조사기관 인포마텔레콤&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광고시장은 약 8억 7,000만 달러에 달하며, 2011년에는 110억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전세계 휴대폰 보급대수는 2005년 20억대에서 2010년 40억대로 늘어날 전망인 반면, PC보급대수는 2005년 7억 5,000만대에서 2010년 13억대로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데이비드 고 야후 아시아 모바일 총괄 부사장은 “사용하기 쉽고 빠른 모바일 검색으로 아시아에서 야후가 모바일 리더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6/20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