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가·디자이너·편집자가 공감하는 그림 그렸죠"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br>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장호씨


“전업 작가로 작업 할 때는 내 영혼만 담아내면 됐지만 책 그림은 작가, 디자이너, 편집자들이 모두 공감한 이미지를 표현해야 돼요. 처음에는 이 들을 별개라고 여겼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3월 23일부터 열리는 ‘2009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의 논픽션 부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장호(47ㆍ사진)씨는 홍대 미대를 졸업 한 후 4년 전에야 우연한 기회에 동화 그림을 그리게 됐다. 그는 동화 그림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서정적이면서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씨는 “2005년 처음 맡았던 ‘메밀꽃 필 무렵’은 한지에 먹으로 그림을 그렸다”며 “유화든, 파스텔이든 동화에 맞게 다양한 재료로 내용을 충실하게 묘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달은 어디에 떠 있나?’(웅진 주니어 펴냄)는 주기에 따라 바뀌는 달의 모양과 달이 뜨는 곳 등 달과 지구와 태양과의 관계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동화다. 특히 책에 등장하는 ‘달’ 그림은 각 장면에서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림만으로 특수 처리한 것처럼 달이 빛나는 듯한 효과를 냈다. 그는 “일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동작업이지만 그림 한 점씩을 그릴 때는 오롯한 내 작업”이라며“때문에 이런 면에서 동화 그림은 전업작가 시절의 작업 과정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내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새롭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픽션부문에는 장호 씨를 포함해 ‘줄줄이 줄줄이’(여원미디어)를 그린 정지예씨, 한재희씨 등 한국작가 3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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