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캐피털업계 장기 車할부상품 판매 박차

"수익성 높이자" 우량 고객에 3년이상 권유


캐피털업체들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장기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캐피털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우량고객들을 중심으로 3년 이상의 할부금융상품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캐피털업체 입장에서는 우량고객이 장기 할부금융상품을 이용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 우량고객은 연체할 가능성이 적은데다 할부기간이 길수록 수익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신용등급과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현재 12~24개월 할부로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연 8%대 초반, 36개월에서 48개월로 할부를 하면 연 8% 후반의 금리를 적용한다. 할부기간을 단기로 가져가는 것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 반대로 신용등급이나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에도 장기 할부를 권하고 있다. 단기로 할부를 하게 되면 대출금 상환에 오히려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만원 상당의 차를 12개월로 사게 되면 원금만 매달 166만원을 내야 하지만 3년으로 하게 되면 매월 약 55만원을 불입하면 된다. 단순하게 보면 자금난에 허덕이는 캐피털사들이 빨리 자금을 회수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적당히 선에서 조정하는 것이 오히려 연체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캐피털사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계열사 캐피털업체 등을 중심으로 우량고객에게 중장기 할부를 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신용경색 상황이라도 무조건 단기로 운용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와 중장기 상품을 적절히 배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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