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트리플위칭데이 이후는?

추가 프로그램 매물 나올지도…<br>8일 차익매물 523억… 예상보다 적은 편<br>일부선“펀드자금 유입 늘어 매수세 기대”


‘트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ㆍ옵션ㆍ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가 별다른 충격없이 지나감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만기일 이후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으로 모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12월 만기일 이후에는 연말 배당을 기대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곤 했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배당 매력이 낮아진데다 만기일 당일에 쏟아졌던 프로그램 매물이 적었던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고,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시중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만기일 무사통과, 단기 후폭풍 가능성= 8일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적으로 2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과 연계된 차익프로그램매매는 매수 2,906억원, 매도 3,429억원으로 5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프로그램매매에서 매수(5,898억원)가 매도(5,153억원)를 압도하며 74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0.55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적은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더 나오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 역시 “과거에도 만기일 이후 일주일 가량은 베이시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었다”면서 “올해도 유사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매력 낮아졌지만 장기적으론 매수 기대=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프로그램매매가 매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심 연구위원은 “만기일로부터 1~2주 이후부터 배당락일에 근접할수록 프로그램 매수세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에 따라 매수차익잔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올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과거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과거처럼 연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200지수를 구성하는 기업들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2.49%에 비해 크게 낮은 1.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차익거래를 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배당보다는 선물과 현물과의 가격차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만큼 배당수익률에 크게 연연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 비차익프로그램매매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시중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계속적인 순매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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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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