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간접투자상품 주식비중 늘었다

주식형펀드 최근 83% 달해… 하반기 상승장 기대감



최근 간접투자상품(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립식 투자펀드의 활성화와 하반기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미 편입비중이 높아 추가 편입여력은 감소했다는 지적이다. KT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을 80%까지 낮췄다가 최근 다시 90%로 높였다. 플러스자산운용도 마찬가지로 주식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을 10%포인트 가량 높여 90% 정도로 다시 확대했다. 이와 관련, 김무경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운용협회의 통계를 조사한 결과 주식형 펀드와 혼합형 펀드의 주식편입 비율은 각각 83%와 35%(5월6일 기준)로 2002년 이후 평균치인 77%와 32%를 각각 6%포인트와 3%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펀드 내 주식편입 비중이 확대된 것은 올들어 적립식 투자펀드가 급증하는데다 주가가 하반기 상승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적립식 투자펀드와 변액보험의 주식유입 효과는 최근 매달 7,000억~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 중이고 하반기 내수회복이 예상돼 하반기 증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해동 플러스자산운용 상무는 “연기금ㆍ금융권ㆍ기업이 주고객으로 최근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주식비중을 크게 늘렸다”며 “적립식 투자펀드와 변액보험 증가 등 국내 증시의 수급구조 안정, 하반기 기업 실적개선 모멘텀, 배당증가 등으로 증시가 상승국면을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식편입 비중 확대로 앞으로 투신권의 추가 순매수 여력은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무경 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투신의 주식 추가 매수여력이 9,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제한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매수주체로 부각되기에는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주식비중을 5%포인트가량 늘려 최고 95%까지 가져갈 수 있고 투자자금 자체도 늘고 있어 펀드 내 주식투자 확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홍긍표 대투증권 상품기획부장도 “적립식 투자펀드가 올해 크게 활성화되면서 매달 많은 적립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적립식 투자펀드의 투자기간이 짧게는 1년이지만 보통 2~3년 이상 된다는 점에서 환매부담 없이 유입자금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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