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걸 알면 용치] 자극전달 차단의 필요성

이가 시린 느낌을 받는 원인중의 또 다른 하나는 잘못된 칫솔질을 들 수 있다. 치아는 상하좌우로 골고루 잘 닦아야 한다. 이렇게 해야 비정상적인 마모를 막을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칫솔질을 할 때 좌우로 닦는 법에 익숙하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치아를 좌우로 닦으면 법랑질은 물론 백악질의 파괴를 불러 상아세관이 노출된다. 법랑질은 치관(齒冠ㆍ잇몸에서 나와 있는 부분)의 표면을 덮고 상아질을 보호하고 있는 유백색 반투명 조직. 백악질은 치근의 표면을 싸고 있는 반투명 또는 백색의 비교적 얇은 층을 말한다. 백악질(白堊質)은 치아뿌리를 덮고 있다. 치주인대 한쪽 끝이 여기에 박혀 있고 다른 쪽 끝은 치조골쪽에 박혀 있다. 치아를 턱뼈에 고정시키는 구실을 하는 것 중의 하나로 치근막의 섬유는 뻗어나 시멘트질 안에까지 들어가 있다. 상아질에는 상아세관이라는 미세한 관이 상아질 전체에 분포한다. 상아세관 내에는 치수내 세포(조사앙 세포)의 돌기가 치수에서부터 법랑질쪽으로 주행하고 있으며 상아세관과 세포돌기 사이 공간에는 상아질액이라는 체액으로 채워져 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떤 이유에서라도 법랑질이나 백악질에 이상이 생기면 상아세관 입구가 노출되어 상아세관 내의 세포돌기 신경 상아질액에 의해 치수쪽으로 자극이 전달된다는 것이다. 찬 음료수나 신과일 등으로부터 자극이 상아세관을 통해 치수까지 전달되면 치수는 느낌을 신 것으로 인식하고 더 심하다면 통증으로 느낀다. 따라서 지각과민 치아를 치료하는데 중요한 것은 노출되어 있는 상아세관 입구를 적절하게 막아 치수에 자극을 전달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이것을 차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법랑질이 어느 정도 파괴 되었는지, 백악질의 손상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증상을 얼마나 심각하게 느끼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 /박재석 USC치대박사ㆍ뉴욕치대 임상교수ㆍ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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