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고유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원유도입을 늦춰야 합니다.”
“무슨 소립니까. 이럴 때일수록 동절기 시장선점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야 합니다.”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SK㈜ 신입사원들은 점심식사까지 미룬 채 열띤 토론을 벌였다. SK㈜의 신입사원들이 벌이고 있는 SK경영게임(SKMG)의 한 장면이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이 게임은 신입사원 7~8명이 한 조를 이뤄 가상의 에너지 화학기업을 경영해보는 것. 이윽고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은 한 신입사원이 “일단 3~4일 시장상황을 살펴보다가 원유도입에 나섭시다”며 원유도입에 필요한 자금집행을 지시한다.
신입사원들은 실제 상황에 버금가는 이 경영게임을 통해 원유의 구매→석유ㆍ화학제품 생산→판매로 이어지는 SK㈜의 기업운영 인사ㆍ재무 같은 지원기능까지 습득할 수 있는 값진 체험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영게임에서 자금담당을 맡은 안지애(포항공대 대학원 화공과 졸업예정)씨는 “추가증설 등이 필요할 경우 회사채 발행한도를 체크하는 등 마치 기업경영에 직접 뛰어든 것 같다”며 “에너지ㆍ화학기업 경영의 전체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의 중요성도 체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