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국타이어 "해외업체 사냥"

동남아등 공장 증설 대신 M&A로 글로벌 생산체제 확대

한국타이어가 해외에 공장을 신설하는 대신 외국 업체를 인수합병(M&A)하는 쪽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바꿨다. 한국타이어의 한 고위 관계자는 23일 “세계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는 것보다는 적합한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그동안 물류비 등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미주 또는 동남아 등지에 추가로 해외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이 불투명한 만큼 해외 생산업체를 M&A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타이어 업계도 심각한 불황에 빠짐에 따라 적당한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매물 찾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타이어 시장이 침체기일 때 M&A를 성사시켜 글로벌 생산체계를 갖춘 후 활황기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M&A로 전략이 수정된 만큼 한국타이어의 해외진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서승화 한국타이어 사장은 지난 6월 충남 금산공장 증설식에서 “미주 및 동남아 지역에서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국내 공장 4,000만개, 중국 공장 2,500만개, 헝가리 공장 54만개 등 총 6,554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했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올 연말까지 국내 공장 4,100만개, 중국 공장 2,700만개, 헝가리 공장 500만개 등 7,300만개 생산체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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