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 테티스

'유리 1층' 좁은 골목에 여유로움 선사

건물 밖으로 돌출된 부분은 지나가는 행인의 시선을 잡아 끌어 건축물 전체를 돋보이게 한다. 하지만 1층의 사방이 유리로 둘러 쌓여 있어 일대 건물과 도로를 연결해주며 주변과 하나된 느낌을 선사한다. / 1층 공간은 지상과 떨어뜨려 건축물의 전체높이가 올라가는 효과가나타난다. 또 지상과 떨어진 주출입구와의 연결을 계단으로 이어주면서 보행자에게 건축물 진입의 즐거움을 느낄수있도록 화려하면서도 단아하게 마감했다

청담동 하면 떠오른 것은 무엇일가? 그것은 화려한 상가 이외에도 번잡한 도로와 분주히 지나가는 행인들의 모습일 것이다. 청담동 상업도로변에 우뚝 서 있는 테티스 역시 근린생활시설로, 1층의 커피숍과 2층의 쥬얼리 숍 등으로 주변과 함께 어우러져 혼란의 이미지를 풍긴다. 청담동 거리에 서 있는 건물들은 제각각 보행자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한 시각적 이미지가 뿜어낸다. 그러나 테티스는 이 같은 혼란과 절제되지 않은 화려함 속에서 주변 행인들에게 숨통을 틔워준다. 1층 공간은 사방이 유리로 둘러 쌓여 좁은 골목을 지나는 행인에게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2층의 공간부터는 1층과는 사뭇 다르다. 1층의 공간을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유리로 마감했다면 2층의 공간은 콘크리트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이는 햇빛에 반사되는 2층 부터는 유리가 오히려 건물의 내외부를 단절시킬 수 있는데다 오히려 불투명한 콘크리트가 주변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일까. 테티스는 청담동의 새로운 생명체와 같은 활력을 지니고 있다. 테티스가 청담동 골목길에서 새로운 활력과 생명력으로 살아 숨쉬고 행인 및 주변 건물들과 함께 어우려저 청담동을 밝힐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