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가 알아서 적립식으로 투자시점을 분산한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는 중장기적인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투자시작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하는 고객들을 위해 만들어진 펀드다. 분산투자의 효과를 이해하지만, 막상 실행하기 힘들었던 고객들 입장에선 투자시점을 예측하는 데 따른 부담을 펀드가 대신 해결해주는 게 장점이다. 분할매수펀드의 특징은 펀드가 투자시점을 분할해 결과적으로 주식매수 단가를 낮춰 위험을 분산시킨다는 것. 물론 시장이 계속 상승한다면 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성과가 차별화될 수 있다.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설정 이후 1개월 이내 주식편입 비중을 모두 채워야 하는데,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펀드'는 고객이 목돈을 한꺼번에 거치식으로 입금하면, 4개월에 걸쳐 총 9회로 나눠 주식을 분할 매수한다.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펀드'의 투자방법은 체계적이다. 한국투신운용 운용협의체가 매월 2회에 걸쳐 순자산의 19% 이내에서 주식을 매입하는데, 한 회당 편입비율 및 매수타이밍은 거시경제 및 수급전망을 기반으로 결정한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85%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일반주식형펀드의 운용방식을 유지한다. 투자 종목은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의 전략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운용-리서치간 협의회를 통해 종목 및 투자비중을 결정한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한국투자 전략분할매수 펀드'는 2주간 총 134억원을 모집해 현재 약 86% 수준의 주식을 편입, 운용 중이다. 주요 투자종목은 삼성전자(8.75%), 포스코(4.28%), 현대차(4.08%), CJ제일제당(3.30%), 롯데쇼핑(3.03%) 등 총 44개 종목(지난해 10월초 기준)이다. 김현전 한국투신운용 전무(CMO)는 "펀드 내 주식 분할매수로 펀드타이밍 예측에 따른 리스크 축소와 매입단가 하락을 통한 적립식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시작 시점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