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위원장은 개혁적 성향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운동가 출신이다. 84년 미국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산업연구원을 거쳐 89년부터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학문적 연구는 물론 실제 사회운동을 통해 자신의 개혁적 소신을 펼쳐왔다.
강 위원장의 사회활동은 ‘규제개혁’, ‘반부패’에서 ‘시장개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시민운동가로 1990년부터 경실련 창립을 주도하고 상임집행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경실련의 산 증인으로 활동하였다. 2000년에는 총리와 함께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규제개혁의 원칙을 지켜 나가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2002년에는 신설된 부패방지위원회 초대 위원장의 지휘봉을 잡아 반부패정책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2003년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강 위원장은 첫해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수립, 투명한 시장경제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재계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정위 계좌추적권 연장안 등을 담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최근 강 위원장은 무섭게만 여겨지고 있는 공정위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연말, 사전에 위법 여부를 확실하게 판단하여 기업들이 안심하고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전심사 청구제를 과감하게 도입한 것은 그런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법과 원칙은 엄정하게 지켜 나가되, 기업이나 국민의 목소리는 충분히 들을 것을 주문하는 등 유연하고 대화 잘하는 새로운 공정위 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 약력
▦45년 충남 공주 ▦대전고ㆍ서울상대 졸업 ▦84년 미 노스웨스턴대 경제학 박사 ▦한국은행, 산업연구원 근무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소장, 상임집행위 위원장 ▦아태경제학회ㆍ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자문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규제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