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상반기 소비 키워드는

롯데마트 '의리' 꼽아

Family 가족·안전, Atmosphere 이상기후, International 국제경기

Trade 수입산 강세, Harmony 상생 노력

롯데마트가 올 상반기 소비 시장의 흐름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FAITH(의리)'를 꼽았다.

롯데마트는 29일 올해 유통업계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사고 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Family) ▦일찍 찾아온 더위 등 이상기후(Atmosphere) ▦동계올림픽·월드컵 등 국제 경기(International competition) ▦환율의 영향에 따른 수입산 강세(Trade expansion) ▦골목상권과 함께 한 상생 노력(Harmony)으로 요약됐다고 밝혔다.


장기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속에 세월호 참사의 충격까지 더해지면서 대형마트업계는 올해 1·4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가족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 5월 가정의 달에는 카네이션·편지지·카드 등 감성적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고, 호루라기·응급처치 키트·구명조끼 등 안전용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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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의 역설'로 인해 농작물 가격이 폭락했던 것도 상반기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진 경향 중 하나였다. 이른 더위의 영향으로 수박, 참외 등 여름 과일이 조기 출하되기도 했다.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FIFA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유통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맥주, 마른안주, 치킨 등 야식이 인기를 끌었고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형마트, 백화점, 가전 전문점 등지에서 TV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또 최근 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시중에 많이 유통됐고 병행수입과 해외 직구도 크게 늘어났다. 이밖에 대형유통업체들이 중소·영세상인들과 상생 노력을 기울인 점도 눈에 띄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상반기는 불황과 영업규제, 세월호 참사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가계 부담을 줄여 내수를 활성화할 대형 행사를 기획하고 중소기업·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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