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기업체에서 수질이나 대기 등 환경오염 방지시설을 관리하는 환경관리인들이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를 공개적으로 수집하고 나섰다.환경관리인 모임체인 환경관리인연합회는 13일 환경부와 소속기관, 지자체 등 공무원이나 직원들의 직무 관련 부조리나 개인비리에 대해 신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직능단체에서 관련 공무원들의 비리수집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환경공무원들 사이에 적잖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연합회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무원들의 비리수집을 독려하면서 신고자나 신고내용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치고 신고내용은 자체확인 절차를 거쳐 홈페이지나 회보에 게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도 점검시 금품이나 향응 등 사례를 요구받은 경우, 납품이나 계약등 업무와 관련한 금품수수, 민원처리시 불필요한 서류의 과다요구, 직원을 이용한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 등에 대해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의 환경관리인은 5만여명이며 연합회 회원은 1만2,000명에 이른다.
오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