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車, 실적 악화에도 반등

현대차[005380] 주가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큰 폭으로 오르자 자사주 매입 계획 때문에 반짝 상승하는 것인지 추세가 시작되는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 실적 발표 후 주가 상승 4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8% 내린 5만5천100원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유지하다 오전 10시30분께 실적 발표가 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현대차는 오후 1시30분 현재 2.14% 오른 5만7천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 12월 초 5만원선 붕괴 위협도 받았으나 지난달 중순에 5만원대중반까지 회복했고 월말에는 장중 6만원선을 넘볼 정도로 올라섰다. 그러나 지난 1일 `실적 괴담'이 떠돌면서 3% 넘게 추락, 5만5천원대로 내려섰고이날도 그 여파로 장 초반에 약세를 보였다. 실적 괴담이란 현대차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이 기존의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밑도는 4천억원대에 불과하다는 소문이다. ◆ 4.4분기 실적 예상보다 더 나빠 현대차의 실제 4.4분기 영업이익은 `루머'보다도 낮은 3천439억원이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52.6%나 감소한 수치다. 또 매출액은 7조5천417억원으로 4% 늘었지만 순이익은 3천614억원으로 21.3% 감소했다. 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은 재료비가 생각보다 많았고 판매 보증 충당비가 높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손종원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악성 루머'로 떠돌던 수치보다도 나쁘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지만 경쟁력 강화와 세계 시장점유율 상승을 감안할 때 단기 실적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자사주 매입 효과 반짝 전문가들은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날 주가가 반등하는 것은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깜짝 발표된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이날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지만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오전 10시35분께부터 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보통주 1천100만주, 우선주 100만주 등 총 1천200만주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으며 주당 보통주 1천150원, 우선주 1천250원의 시가배당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현금이 많은데도 주주가치 제고에 인색하다는 점 때문에 디스카운트돼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주가를지탱해줄 수는 있어도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송 애널리스트는 "4.4분기 실적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율 하락세가 아직 멈추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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