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입시·보습학원 증가세..사교육대책 무색

EBS 수능실시 불구 300여곳 늘어

서울 입시·보습학원 증가세..사교육대책 무색 EBS 수능실시 불구 300여곳 늘어 교육방송(EBS) 수능강의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2ㆍ17 사교육비경감대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다. 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ㆍ17 대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사교육비 절감효과를 묻는 질문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그저 그렇다'나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교사 1,106명, 고교생 1,306명, 학부모 921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사교육비경감대책 효과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절반 이상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생들은 '그저 그렇다'가 51.9%, '오히려 늘어난다'가 19.7%에 달해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줄어든다'는 28.4%에 그쳤고 교사들도 '줄어들 것이다(41.5%)'보다 '그저 그렇다(50.1%)'가 더 많았다. 학부모들도 '그저 그렇다(49.2%)'와 '오히려 증가(12.2%)'가 '감소(38.6%)'보다 월등했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2ㆍ17 대책' 발표 이전인 지난 1월 말 4,697곳이었던 관내 보습ㆍ입시학원 수가 4월 말 현재 4,880곳으로 늘어났다. 2~4월 동안 150곳의 입시ㆍ보습학원이 문을 닫기도 했으나 333곳이 새로 문을 열어 전체적으로는 3개월 만에 183곳이 증가했다. 특히 입시ㆍ보습학원이 밀집해 있는 강남ㆍ서초구의 경우 올 상반기 문을 닫은 학원이 한곳도 없었으며 오히려 지난해 말(745곳)보다 74곳이 늘어났다. 교습소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시행한 지 한달여밖에 되지 않은 정책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꾸준히 보완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6월 모의고사와 11월 본수능에 EBS강의 문제가 출제되면 그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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