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TE 기술 리더십 확보… 시장 선도

WCDMA에 기반…통신장비만 업그레이드땐 망 구축<br>세계 이통사 80%가 채택… LG전자는 美승인 획득

세계 최초 LTE 휴대폰인 삼성전자의 SCH-R900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ㆍLong Term Evolution)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TE는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에 기반한 4세대 이동통신기술로 이동통신망을 새로 설치할 필요 없이 기존 통신장비만 업그레이드하면 망 구축이 가능하다, 세계 이동통신사 가운데 80% 정도가 채택하고 있으며 정지 상태에서 1Gbps, 60㎞ 이상 고속 이동시 100Mbps 이상의 전송 속도를 제공해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속도와 맞먹는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LTE 휴대폰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내 5위 이동통신업체인 메트로PCS를 통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메트로PCS는 오는 9월 초 북미 최초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LTE폰을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이동통신기술 와이브로에 이어 LTE 분야에서도 경쟁업체보다 6개월 이상 앞선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LTE 단말기 세계 최초 상용 서비스에 성공했다. 북유럽 최대 통신사 텔리아소네라에 USB 형태의 LTE 단말기 'GT-B3710'를 제공해 세계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는 미국 버라이존와이어리스가 진행하는 LTE 시범 서비스에 'LTE 서비스용 데이터카드'를 공급한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LTE와 CDMA 기지국 사이를 이동하며 끊김 없는 동영상 다운로드, 웹서핑, 인터넷 통화(VoIP) 등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버라이존은 LTE 시범 서비스를 시카고ㆍ세인트루이스ㆍ댈러스ㆍ시애틀ㆍ보스턴 등 5개 도시에서 진행할 방침이다. 시범 서비스가 완료된 후에 'VL600'은 11월 버라이존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컴퓨터에 장착해 무선통신을 하는 형태로 LTE 휴대폰은 내년께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2008년 말 LTE 단말 모뎀칩을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3월 LTE 단말로는 처음으로 미국 FCC 승인을 획득하는 등 LTE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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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희 LG전자 이동통신기술연구소장은 ""유럽ㆍ미국 등지에서 유수의 이동통신사들이 LTE 상용화를 위해 LG전자와 협력을 앞 다퉈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일본에서 지난해 4월 NTT도코모와 LTE 데이터카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제품 실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체들도 LTE 서비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스웨덴에 이어 세계 두번째 LTE 상용화 서비스 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식 출범한 LG에릭슨은 LG전자ㆍKT 등과 연계를 강화해 국내 LTE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LTE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주도로 LTE가 대세를 이룰 경우 4세대 이동통신기술 표준전쟁에서 순수 토종기술인 모바일와이맥스(와이브로)가 힘을 잃는 아이러니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주도하에 4G기술 표준화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3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WCDMA의 진화 형태인 LTE가 80%에 가까운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유럽의 보다폰, 미국의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일본의 NTT도코모 등 세계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 대부분이 LTE 방식으로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4세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이동통신 국제표준회의(ITU-R WP5D)는 최근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IEEE802.16m)을 4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통과시켰다. LTE 어드밴스드와 와이브로 에볼루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3GPP(LTE 계열), IEEE(와이브로 계열) 등 해외 표준화기구와 공조해 제안한 기술이다.

ITU는 회원국에 대한 의견 조율 및 합의를 거쳐 내년 3월까지 두 기술에 대한 세부 표준규격 개발을 완료하고 오는 2012년 2월 4세대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의 한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기술부터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기술적 독립에 들어간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라면서 "5세대 등 차세대 통신기술은 한국 기업들이 선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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