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신세기운동/기술혁신] 36. 아진테크라인

지속적 기술투자로 국산화 앞장서울 금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 3단지에 위치한 아진테크라인(대표 정명섭 www.ajintech.com)을 방문하는 사람은 독특한 표어를 만나게 된다. '좋은 회사 아진테크라인.' 정명섭 사장이 만든 캐치프레이즈다. 그는 "고객관점에서 '일등제품'을 만들고 '최고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가 이를 위해 택한 방법은 지속적인 기술투자. 이회사의 위성방송 수신장비는 국내 최고 수준이며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다른 업체들이 외국기술을 모방하기에 바빴던 90년대 초 마그네틱 폴러라이저를 최초로 국산화한 것을 비롯, 위성증폭기ㆍ분배기ㆍ분기기 등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CATV 옥내ㆍ외용 증폭기, 광송ㆍ수신기, 헤드엔드(HEADEND) 시스템 기술에서도 수위를 다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설립과 함께 아직 형성되지 않은 국내시장은 잠시 보류하고 수출로써 활로를 모색했다. 그해부터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일본, 중동 등지로 위성방송 수신장비를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92년 드디어 OEM방식을 탈피, 자사브랜드인 '테크라인'을 부착했다. 외국산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독일인 기술고문을 고용,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기도 하다. CATV의 보급확대와 함께 94년부터 국내시장에도 눈을 돌렸으며 지난 해 매출비중은 내수 55%, 수출 45%으로 CATV ㆍ통신장비와 위성방송장비가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이회사는 곧 연구인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현재 130명의 직원에 20명인 연구원을 3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 연구비도 매출액 대비 10% 선까지 늘린다. 이것은 최근 참여한 IMT 2000 컨소시엄과 디지털위성방송을 위해서다. 다음달 코스닥 등록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이회사는 지난해에 매출 145억원, 18억9,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지분은 대표와 임직원이 70%, 산업은행이 5%, 소액투자자가 나머지 25%를 가지고 있다. 국내 최고의 종합통신 장비업체를 지향하는 정명섭 사장. "기업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다"며 "코스닥등록은 기업발전을 통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이익의 사회환원 통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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