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증권은 11일 정보기술(IT)이나 운수장비 등 경기민감업종이 주도하는 서머랠리(초여름.휴가철 강세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기전자, 자동차, 금융, 일부 소재주 등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권했다.
세종증권은 그동안 시장평균대비 약세를 보여왔던 전기전자.운수장비 등 환율민감주들이 1천50원까지 급등한 원/달러 환율에 힘입어 최근 강세로 돌아섰고, 외국인들도 이 두업종에 대해 이달 들어서만 3천500억원 가까이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환율 변동이 기폭제가 된 것은 분명하나, 이들이 전형적인 경기관련주임을 감안할 때 전기전자, 자동차주들의 상승에는 근본적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 세종증권의 분석이다.
세종증권은 미국과 한국의 거시 지표와 IT경기 지표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증시모멘텀이 환율에서 경기로 자연스럽게 이전되며 서머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전망했다.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에서 늘어난 고용자수가 14만6천명으로 예상을 밑돌았으나 실업률이 5%를 기록, 2001년 9월이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고 제고순환지표가 상승반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순환적 경기조정'의 마지막 국면을 지나고있다고 세종증권은 설명했다.
또 세종증권은 내수 경기 역시 지난 5월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3.8%로 2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회복 기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증권은 이와함께 LCD 가격 반등에 이어 반도체 가격까지 바닥을 다지고 있고, 재고순환지표를 통해 미국의 IT재고조정이 전환점을 통과한 상황이므로 하반기IT경기 회복 기조 역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전기전자, 자동차 등의 최근 놀라운 상승세에는 환율요인외에 경기요인이 선반영된 것"이라며 "급등에도 불구, 경기회복 모멘텀을 감안할 때 이들에 대한 점진적 비중확대가 계속 유효하며 은행.보험.증권 등 일부 소재주 등의 여타 경기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