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론스타-HSBC, 외환은행 매매계약 유지할듯

월말까지…웨커행장 "당국에 매각승인 설득 지속"<br>HSBC도 "계약 연장 상태…인수 의지 변함없다"<br>외환銀 29년만에 새CI 선포


론스타와 HSBC는 이달 말까지는 외환은행 매매 계약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3일 외환은행 새 기업이미지(CI·사진) 선포식에서 “HSBC와 론스타, 외환은행 모두 외환은행 매매계약의 완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외환은행 매매 계약이 성사되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웨커 행장은 “법적인 판결을 전제로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늦추는 금융당국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외환은행 매각 승인을 보류하고 있는 금융당국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I 교체는 오래 전에 HSBC로부터 동의를 얻었다”며 “HSBC에 인수되더라도 HSBC 그룹의 일원이라는 설명만 붙인 채 CI를 계속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계약 실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론스타와 HSBC가 여전히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SBC 고위 관계자도 “이달 말까지 계약이 연장돼 있는 상태”라며 “외환은행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서는 론스타와 HSBC가 이달 7일 까지로 예정된 ‘계약파기 가능 기간’ 동안 계약 파기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중간 계약 파기 기간을 둔 것은 해외에서는 M&A계약을 체결하면서 일상화 된 것으로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론스타와 HSBC 모두 국내 상황을 지켜보면서 계약 만료 시한까지 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면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쪼개 팔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웨커 행장은 “론스타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 회수 등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 매각이 지연될 경우 블록세일도 론스타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지만 외환은행에는 부정적인 매각 방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새로운 CI선포식을 열었다. 1979년 이후 29년만에 교체된 새로운 CI는 전통적인 강점인 외국환과 무역금융 분야의 전문적인 이미지는 물론 역동적이고 글로벌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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