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생존이냐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의 통합이냐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의 허운나 총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허 총장은 8일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 이사회가 끝난 직후 법인에 사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 ICU의 한 관계자는 “허 총장이 사표를 낸 것은 구성원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객관적인 논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사표를 낸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허 총장의 사표를 처리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날 ICU 이사회에서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된 황주명 번호사는 허 총장에게 사표가 수리될 때까지 직무를 계속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CU는 KAIST와의 통합을 찬성하는 학생들과 재정 자립을 주장하는 허 총장 등 보직 교수들이 서로 대립하며 갈등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