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동부제철 자율협약 최종 합의

지원 거부하던 신보 참여 결정

채권단 브리지론 자금 지원에

자산매각 등 고강도 회생 추진

동부제철이 오는 7일 채권단과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동부에 브리지론 형태로 연명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자산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제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일 채권단 협의회를 갖고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했다.


지원 거부 의사를 밝혔던 신용보증기금이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동부제철의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채권단 지원과 자율협약은 7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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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은 신보가 요구하던 우선변제권을 받아주지 않는 대신 향후 동부제철에 대한 출자전환과 추가지원에서 신보를 면제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7일까지 채권단 동의절차가 마무리되면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개월여의 정밀 실사를 진행해 동부제철의 경영현황과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신규자금 지원과 출자전환 등 구체적인 회생 계획안을 마련하게 된다.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이 진행되는 만큼 회생 계획안은 기존의 동부 자구계획안보다 강도 높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동부제철의 유동성 확보 방안인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동부제철 대주주 지분율에 변동이 올 수 있는 대규모 출자전환이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유동성 위기에 몰린 동부CNI는 안산공장을 담보로 계열사 등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중장기적으로 정보기술(IT)사업 부문을 동부화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 계열사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산은은 김준기 동부 회장 장남인 김남호 부장의 동부화재 지분을 꾸준히 담보로 요구하고 있다. 홍기택 산은 회장은 이날 김 회장이 장남의 지분 담보 제공을 거부하는 것과 관련, "아들 남호씨가 자수성가한 사업가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며 다시 한번 강하게 압박했다. @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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