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다보스 포럼을통해 정보기술(IT) 부문의 인걸(人傑)들을 분주히 접촉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가하고 있는 진대제 장관은 26일과 27일 이틀동안 '기술의 새로운 단계'와 '디지털 생태계', '기술 가치 사슬의 도래'를 포함한 4개 세션을 참관,급변하는 정보기술의 최신 지형(地形)을 유심히 살폈다.
특히 26일 저녁 7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E-cumbent의 부상' 세션에서 전세계에서 모인 미디어ㆍ엔터테인먼트 기업 대표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시대에 승자가되는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코멘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진대제 장관이 전달한 메시지는 통신사업자들이 저성장의 위기에직면해 있다고 전제하고 WiBro와 텔레매틱스와 같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중요성을인식, 지형의 변화에 맞는 혁신을 단행하라는 것.
진 장관은 통신사업자들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실패한다면 구글과 같은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추월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컨버전스(융합)의 시대에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하나의 단말기에 수용할 통합 플랫폼의 개발을 촉구했다.
진 장관은 26일의 '거버너 세션'에서는 변화된 'u-IT839' 정책을 소개하고 이동통신 기술의 장기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서울 디지털 포럼 2006에 적극 참여해줄 것도 아울러 당부했다.
진대제 장관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것은 테크놀로지 관련 세션들에 단골로 참가하는 포럼 회원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주최측이 케빈 마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함께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 때문.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CEO, 에드워드 잰더 모토로라 CEO 등이 지난 이틀동안 진 장관이 만난 인걸들의 면면.
델 컴퓨터와 모토로라 CEO와에게는 글로벌 R&D 센터의 설치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에 대한 투자계획을 논의했다고 현지에서 진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김종호 주제네바 대표부 정보통신관은 전했다.
한편 진장관은 다보스 포럼을 마친 뒤 30일 이탈리아의 산 미케렐로 이동해 현지에서 열리는 디지털 콘텐츠 콘퍼런스에 참석, 한국의 브로드밴드 성공 비결과 한국의 디지털 콘텐츠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같은 날 루치오 스탄차 이탈리아 혁신기술부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WiBro와 DMB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