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장 업체인 현대오토넷과의 인수합병을 재추진한다. 지난 1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급증으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힌 지 3개월여 만이다.
현대모비스는 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재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0.042대1이며 오는 5월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6월25일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주식매수청구 기간은 5월23일부터 6월11일까지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ㆍ전자 부문의 주기가 짧아 비효율적인 요인이 발생해 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오토넷과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자동차의 전자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자 부문의 사업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합병을 재추진하게 됐다”며 “합병이 이뤄지면 기계 부문에 전자 분야를 접목해 신속한 시장대응 능력을 확보하고 제조 분야와 전자 분야가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극대화되는 등 통합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모비스는 현대오토넷 합병 작업을 추진했지만 올해 1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당수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하는 등 과도한 자금부담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합병 계약을 해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