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6ㆍ4재보선 결과를 놓고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다. 정치권은 비록 기초단체장 9명과 광역ㆍ기초의원 43명을 뽑는 소규모 선거이지만 쇠고기 파문으로 성난 ‘촛불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치적 심판대 성격이 강해 한나라당으로서는 판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거여(巨與) 견제론’을 내세우며 ‘재보선 연전전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한나라당은 기초단체장 6곳과 광역의원 25곳, 기초의원 11곳 등 총 42곳에 후보를 냈다.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은 손에 꼽을 정도다. 야권의 공세에 한나라당은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고 있지만 쇠고기 파문으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급락 중이기 때문이다. 당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서울 강동구청장과 인천 서구청장은 우세에서 백중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재보선 때마다 참패를 맛봤던 만큼 민주당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민주당은 5명을 기초단체장에 20명을 광역의원으로 기초의원은 9명을 공천했다. 당 자체 분석에 따르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강원 고성과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전남 영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한나라당 후보에 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