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화 입장료 차등화 바람직”

문예진흥기금 폐지 이후 극장 입장료 인하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요일별ㆍ시간대별로 입장 요금을 차등화 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은 최근 `극장요금 검토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영화관 입장료에 대한 논의를 정리한 뒤 차등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근 들어 입장료 인하 주장이 고개를 들게 된 까닭은 올해부터 약 427원(1인당 입장료 7,000원 기준)에 달하던 문예진흥기금이 폐지, 입장료 수입이 그만큼 늘어나게 됐기 때문. 지난해까지 문예진흥기금을 제외한 입장료 수익을 극장과 배급사 측이 외화는 5대5, 한국영화는 6대4의 비율로 나눠 가졌기 때문에 올해부터 극장과 배급사 측의 수입이 관객 1명당 200여원씩 늘어나게 된다. 반면 오히려 입장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반박하는 쪽도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입장료 수준이 영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50~70% 수준에 불과하지만 제작비는 계속 상승추세에 있고, 극장의 신규 투자가 증대됐다는 사실 등을 들어 가격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봉관 기준 요금 인상은 영화 팬을 비롯한 각계의 저항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 요금을 7,000원으로 유지하되 시간대별 차등요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통해 실질적인 입장수입 확대를 도모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폐지된 문예진흥기금 대신 영화계가 자율적으로 기금을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제작ㆍ투자사와 극장이 수익금 정산 결과 일정 비율을 자율적으로 모금하는 방식으로 영화계 자율 기금을 만들어 예술영화 지원이나 투자조합 지원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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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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