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 신바람

코스레코드 타이로 단독선두…위창수 3언더 18위·나상욱은 공동 44위

역대 선수 중 최연소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 비제이 싱(42ㆍ피지)이 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타이틀 방어를 위해 신바람을 냈다. 싱은 22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레드스톤골프클럽(파72ㆍ7,508야드)에서 개막된 총상금 500만달러의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 8언더파 64타의 코스레코드 타이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싱에 이어 네이션와이드투어 출신의 무명 선수인 게빈 코울스(36)와 역시 2부 투어 출신인 루키 브랜든 존스(30)이 1타 차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한국인 세 번째 PGA멤버인 신예 위창수(33)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8위에 올라 데뷔 이후 최고 성적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고 나상욱(22ㆍ코오롱 엘로드)은 1언더파 공동 44위로 무난하게 첫 날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에서 단연 화제가 된 선수는 싱. 전날 명예의 전당 105번째 회원 자격 부여를 통보 받은 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 쳐야 하냐”며 영예에 따른 부담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부담이 모두 사라진 듯 매 홀 압도적인 기량으로 동반자들을 주눅들게 했다. 싱의 드라이버 샷은 평균 319.5야드를 날아가면서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85.7%에 이를 정도로 정확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 안착률도 83.3%로 높았다. 버디 8개 중 4개가 2m안쪽의 짧은 거리였을 만큼 어프로치 샷은 그저 그린에 올라가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핀에 바짝 붙었고 덕분에 퍼트 수는 27개에 그쳤다. 가장 짧은 게 562야드인 4개의 파5홀 중에서는 2번 2온에 성공 했고 버디 3개를 잡았으며 이 골프장 중 가장 어렵다는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개홀에서 줄버디 행진을 펼쳤다. 10번홀부터 출발한 그는 처음 만난 파5홀인 12번홀에서 무려 348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날린 뒤 세컨 샷으로 221야드를 보내 2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첫 버디를 낚았다. 다음 파5홀인 15번홀에서도 325야드 티 샷에 246야드 세컨 샷으로 2온한 뒤 2퍼트 버디. 이 두 버디는 전적으로 장타 덕분이었다. 그러나 16, 17번홀 연속 버디는 물론 각각 326야드와 310야드의 티 샷을 날리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4~5m 거리의 퍼팅을 성공시킨 덕이 컸다. 후반 들어서도 싱의 장타와 정확한 퍼팅은 이어졌다. 2번과 6번홀에서는 워낙 장타를 날려 숏 아이언 어프로치를 했던 덕에 각각 40cm와 1.8m 버디 퍼트를 손쉽게 성공시켰고 7번홀에서는 버디 퍼팅 거리가 6m가까이 됐지만 무난히 잡아냈다. 또 마지막 홀이었던 파5의 9번홀에서는 티 샷이 305야드로 다른 홀에 비해 적게 나가 2온에는 실패했으나 약 10야드 어프로치 샷으로 핀 40cm에 볼을 붙여 다시 1타를 줄였다. 한편 찰스 하웰 3세는 이날 100%의 그린 적중률을 보였으나 퍼트가 34개로 많아 2언더파 70타에 그치며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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