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生保 보험료 4월부터 최대 10% 오를 듯

표준이율 0.25%P 인하따라

생명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최대 10%가량 오른다. 금융감독원이 오는 4월부터 생보사들이 책정하는 예정이율의 가이드라인 격인 표준이율을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사들도 예정이율을 같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정이율은 보험상품의 보험료를 책정할 때 기준이 되기 때문에 예정이율을 내리면 보험료는 올라가게 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표준이율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교보생명ㆍ삼성생명 등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예정이율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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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이율은 금감원에서 매년 4월 조정하는데 올해는 특별한 변동이 없을 경우 산정공식에 근거해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감원이 책임준비금 적립을 위해 제시하는 표준이율을 현재의 4%에서 3.7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여 예정이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표준이율이 낮춰진다면 4~7월 비슷한 수준의 폭에서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삼성생명도 "표준이율에 맞춰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예상대로 25bp(0.25%포인트)를 내릴 경우 보험료는 상품별로 5~10%가량 오를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대형사의 예정이율 인하가 중소형사들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료가 오르면 생보사들의 자산건전성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들은 올해 농협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생명보험 진출, 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공격경영에 나선 터라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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