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 기업 4∼5곳, 홍콩거래소 상장 추진

전력회사 등 러시아 기업 4~5곳이 처음으로 홍콩거래소 상장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는 17일(현지시간) 홍콩을 방문 중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경제수석보좌관인 아카디 드보르코비치의 말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미 지난 해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루살(RUSAL)이 러시아 기업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의 상장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며, 광산회사 페트로파블로프스키 계열의 철광석 부문 자회사 IRC도 기업 공개를 했다. 현재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을 검토 중인 러시아 기업 중에는 전력회사 에르고십에네르고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보르코비치 경제보좌관은 "홍콩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대만, 일본 등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에너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왔으며, 이번 홍콩 방문 중에는 금융산업 분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홍콩증권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홍콩과 함께 일을 함으로써 중국과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길 기대한다"며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일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도널드 창(曾蔭權) 홍콩 행정장관과 조찬 회동 중 "홍콩의 금융 전문성을 배우기를 희망한다"며 "홍콩은 세계 최고 개방 경제 중 하나로 모스크바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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