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 18년 만에 U-20 월드컵 8강 진출

남미 강호 파라과이 제압… 김보경 선제골·김민우 2골

한국 청소년 축구 국가대표팀(U-20)이 18년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청소년 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3-0으로 물리쳤다. 당초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예선에서 단 한 골 밖에 허용하지 않은 파라과이 철벽수비를 상대로 측면에서 빠른 전환 플레이와 최전방의 장신 공격수 등을 활용한 공격을 전개,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았다. 후반 10분 김보경(홍익대)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15분과 25분 김민우(연세대)가 추가골과 쐐기골을 차례로 득점하며 3점차 완승을 거뒀다. '골 넣는 수비수' 김민우는 독일전 동점골에 이어 이날도 2골을 터트리며 대회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다. 독일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던 김민우는 이번 대회 3골을 기록중이다. 수비수인 김민우는 지난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대회 때 신연호가 기록한 3골과 동률을 기록, 역대 U-20 대회 최다골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파라과이는 후반 16분 로드리고 부르고스가 주심에게 심하게 항의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수적 우위에 나선 한국은 후반 25분 김민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박희성(고려대)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 쐐기골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8강에 오른 것은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던 1991년 포르투갈 대회 이후 18년만. 한국 단독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출전한 대회로는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 대표팀이 4강 신화를 썼던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7년만의 쾌거다. 한국은 가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6강전 승자를 상대로 오는 9일 수에즈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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