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구센 힘찬 출발

왕중왕전 7언더 단독선두… 싱은 2위에

올 시즌 4대 메이저 우승자들끼리 격돌한 PGA 그랜드 슬램(총상금 1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US오픈 우승자인 레티프 구센(35ㆍ남아공)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구센은 25일 하와이 카우아이의 포이푸 베이 골프코스(파72ㆍ7,108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비제이 싱(41ㆍ피지)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마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34ㆍ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3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토드 해밀턴(39ㆍ미국)은 2언더파 70타로 최하위를 달렸다. 올 시즌 승수 합계가 무려 15승(싱 9승ㆍ나머지 선수 각 2승씩), 상금은 합치면 2,363만9,340달러에 달하는 4명이 격돌한 이 대회는 사실상 팬 서비스를 위한 이벤트 경기. 2라운드 36홀 플레이 방식이다. 그러나 플레이에 나선 선수들은 자존심이 걸린 만큼 공식 대회 못지않게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특히 구센과 싱은 마지막 홀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를 반복해 갤러리들에게 보는 재미를 한껏 안겼다. 초반은 구센의 기세였다. 구센은 오션 브레이크 등으로 경사 읽기가 까다로운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 첫 6개홀에서 무려 5개 버디를 낚으며 질주했다. 3번홀에서는 무려 18m의 긴 버디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싱은 573야드 파 5의 6번홀에서 329야드의 드라이버 샷과 244야드짜리 5번 우드 세컨 샷, 4.5m 퍼트로 이글을 낚아 1타차까지 따라 붙었다. 또 7번홀에서 1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후 몇 차례 자리 다툼을 벌이며 이어진 팽팽한 균형은 결국 550야드 파5의 마지막 홀에서 깨졌다. 두 선수 모두 2온을 했으나 구센이 가볍게 버디를 낚은 반면 싱은 1m 버디를 놓치며 3퍼트로 파에 그쳤던 것. 한편 미켈슨은 버디 퍼트가 홀을 스쳐가는 경우가 많아 스코어를 크게 줄이지 못했으나 2번홀에서는 25야드 플롭(Flopㆍ높이 띄워 올려 바로 멈추게 하는) 샷을 그대로 홀인 시켜 이글을 낚았고 마지막 홀에서 2온 1퍼트로 다시 이글을 기록해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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