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골프 축제를 즐기자] '나의 샷, 나이스 샷'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의 스윙<br>"긴 테이크어웨이 통한 스윙아크 최대화 백·다운스윙 매끄럽게 잇는 리듬감 중요"<br>백스윙때 꺾어준 손목의 각도는 다운스윙 동안 유지해야 '장타' 가능<br>"아마골퍼는 무리하지 말 것" 강조


백스윙 때 꺾어준 손목의 각도를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는 하체의 스키 자세와 함께 장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손목에 충전된 스윙 에너지를 임팩트 직전 풀어놓으며 스냅을 가해주면 볼의 발사속도가 훨씬 높아진다. 백스윙 때 꺾어준 손목의 각도를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는 하체의 스키 자세와 함께 장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손목에 충전된 스윙 에너지를 임팩트 직전 풀어놓으며 스냅을 가해주면 볼의 발사속도가 훨씬 높아진다.



[우승후보들과 함께하는] '나의 샷, 나이스 샷'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은 국내 여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샷의 경연장이다. 하지만 선수들만의 축제로 그치지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골프 학습장이 될 수 있다. 특히 여자 프로골퍼는 스윙이 매우 교과서적이고 헤드스피드도 남자 아마추어 골퍼들과 비슷해 보고 배울 만한 부분이 많다. 서울경제는 디펜딩챔피언 이정은을 비롯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들과 함께하는 레슨 코너를 마련했다. 각 분야마다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의 장기 샷을 플레이 사진과 함께 실었다. 보고 읽는 것만으로도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 9월5일 경기 화성시 리베라CC에서 끝난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 이정은(23ㆍ호반건설)은 아마추어 장수연(18)에게 2타 뒤진 2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장수연이 룰 위반 판정(2벌타)를 받으면서 연장에 돌입,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이정은은 국내 대표적 장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해 후반부 체력이 떨어지면서 드라이버 샷 평균 거리 16위(250.01야드)로 밀렸지만 늘 상위권을 지키는 선수다. 지난해 1위 이성운(258.34야드)과 차이도 크지 않다. 신장 170㎝의 이정은 자신이 말하는 '파워 요소'는 긴 테이크어웨이를 통한 스윙아크 최대화, 리듬감, 레이트 히팅(late hittingㆍ지연타격) 등 세 가지다. 그의 스윙에서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것은 길고 낮은 테이크어웨이(백스윙 초기 단계)다. 클럽헤드가 볼에서 1m 이상 멀어졌지만 여전히 지면 가까이 머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은은 "스윙아크를 최대한 크게 하기 위해 최소 볼 뒤 30㎝까지는 지면을 스치듯 직후방으로 빼주려고 신경을 쓴다"며 "이렇게 하려면 어깨 회전을 통해 백스윙을 시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팔이 아닌 어깨(몸통) 위주로 하는 스윙의 기초를 만드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가능한 한 헤드페이스가 지면을 향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늦추는 것이다. 페이스가 일찍 지면을 바라보면 체중 이동이 역방향으로 이뤄지기 쉽다. 양손이 허리 높이에 왔을 때까지 손목이 굽혀지지 않고 있는데 너무 일찍 코킹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아크를 키우는 데 일조한다. 리듬감은 이정은이 스윙 내내 가장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백스윙 톱에서 약간의 정지 동작을 취해야 하는지 여부는 골퍼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는 그는 "내 경우에는 리듬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구분한다기보다는 매끄럽게 연결하는 느낌으로 임팩트 때까지 리듬을 유지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운스윙 때는 백스윙 때 꺾어준 손목의 각도를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는 장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볼을 세게 때려야겠다고 생각한 나머지 스윙 톱에서 이미 손목을 풀어버리면 파워가 미리 빠져나간다. 손목에 충전된 스윙 에너지를 임팩트 직전 풀어놓으며 '스냅'을 가해주면 볼의 발사속도가 훨씬 높아진다.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조언으로는 '무리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는 "자신의 거리나 기량을 인정하기만 해도 해저드ㆍOBㆍ벙커는 피할 수 있고 여기서만 5타 이상은 줄일 수 있다"면서 "백스윙 때부터 내가 쓸 힘을 80~90% 정도로 미리 정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아마추어들이 피니시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건 100% 이상으로 힘껏 치겠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겨울 동안 베트남에서 샷을 가다듬은 그는 "그 동안 스윙할 때 왼쪽 어깨가 떨어지면서 볼이 찍히듯 맞는 문제점이 있었다. 스윙을 고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올해는 훅이나 미스샷이 확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은 프로필
생년월일: 1988.10.20
프로입문: 2006년
신장: 170cm
통산승수: 3승
2010년 주요성적: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우승, 대우증권클래식 2위, 하이트컵 4위, 넵스마스터피스 4위(상금랭킹 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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