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업소들 한글상호보다 외래어 선호

명동 등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업소들이 한글 상호보다 외래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카드가 10월 9일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 중구지역 카드가맹점의 상호명을 분석한 결과, 외래어를 상호로 사용하는 업체의 비중이 53.1%로 2년 전보다 7.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ㆍ잡화 업종의 외래어 상호 비중이 67%로 다른 업종에 비해 가장 높았고, 문화ㆍ생활 업종이 53%, 음식점 등 요식업이 48%를 기록했다. 반면 병원, 의료기기, 사우나 등의 보건ㆍ위생 업종이 한글 상호를 82%나 사용하고 있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보험ㆍ서비스 업종이 75%, 관광업종이 7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삼성카드 서울 중구지역의 계약가맹점 4만2,000여개 상호 중에서 9개의 업종별 비중을 고려해 2,000개의 상호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이뤄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글 상호보다 외래어를 사용하는 상호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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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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