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태 부총장이 운영에 있어 가장 중심에 두고 있는 것은 ‘고객 중심 경영’이다.
서울디지털대학교가 내로라하는 오프라인 대학의 부설 사이버 대학을 제치고 4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비결도 이같은 경영방침의 산물인 셈이다. 황 부총장은 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경영방식을 대학에 도입하고 시장환경을 잘 분석해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의 오프라인 대학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지 못하는 원인으로 대학들이 시장환경 변화에 눈과 귀를 막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서울디지털대학에서는 실무능력을 강화하는 데 커리큘럼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대대적인 커리큘럼을 개편, 3만5,000개나 되는 직업분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도구 과목을 대학 공통과목으로 편성했다. 교수진도 실무 전문가를 중심으로 채용, 학생들에게 이론보다 현장지식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교수진의 경우 현장 기업체 출신이 전체의 80%를 차지할 정도다.
황 부총장의 스스로 학생에게 다가가는 ‘고객지향적 사고’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어려움이 없는지 출석관리나 학점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수시로 체크하는 ‘학급 조교 제도’를 도입했다. 학습 조교들은 수시로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학습상태를 체크하고 문제점에 대한 조언도 한다.
학생들이 야간에 강의를 듣다가 PC 장애로 수업을 듣기 어려워질 경우 바로 상담할 수 있도록 자정까지 수업장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특히 사이버 대학 시장에서 등록률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돼 1위만 살아남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이버 대학의 경우 클릭 한 번이면 속속들이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데 작은 곳에 갈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동창생 네트워크를 감안하더라도 큰 곳이 좋다는 설명이다. 특히 부동산의 경우 서울디지털대학의 재학생이 500명으로 부동산계에서 가장 큰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