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 떠오르는 향토 CEO] 송우창 유케이종합건설 대표 / 경기

“삶의 質 높이는 건축물 만들것”<BR>수주~준공까지 전과정 직접챙기며 작은 하자도 용납않는 완벽주의자<BR>“조형미 뛰어난 작은도시 건설 꿈”

프로필

▦ 1956년 출생 ▦삼육의명대학 건축학과 졸업 ▦대림산업 근무 ▦현대건설 근무


“조형미와 편의성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건축물을 만들고자 합니다.” 유케이종합건설 송우창(50ㆍ사진) 대표이사는 경기지역에서 ‘법관형 건설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자신의 건축물에서는 한 건의 하자보수 사례가 없도록 한다는 그의 평소 소신 때문이다. 삼육의명대학 건축학과를 졸업한 송 대표가 건축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79년. 아울러 지난 2001년 9월 유케이건설회사 설립때 공동출자한 것이 계기가 돼 2002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그는 지역 건설업계로부터 깐깐하다는 평을 주로 듣는다. ‘수주-감독-준공의 전과정을 자신이 직접 확인하며 챙기는 사람’, ‘너무 까다로운 경영자’, ‘바위 위에 집을 짓는 사람’ 등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하자에 대해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완벽주의자다. 지난해 7월 20억원이 채 안되는 마달피(충남 금산 소재)의 한 종교단체 청소년 수련원 증축공사를 감독하던 중 그는 마지막 층인 4층 약 200여평의 슬라브 철근 배열이 고르지 못한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즉시 감독을 교체, 철근 배근 치수와 층고가 단 0.1mm의 오차가 없도록 강력히 지시했다. 평소 그의 인품에 더 하여 ‘완벽추구형 사장’이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기는 순간이었다. 송 사장은 “위험요소를 가볍게 보는 감독을 그대로 두면 더 큰 사고를 부르게 된다”면서 자신을 경영방침의 당위성을 거듭 확인했다. 완벽 시공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작업현장에서도 “레미콘은 혼합 개시로부터 30분에서 늦어도 한 시간이내에는 타설해야 철근배열의 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드러낸다. “가끔 건축주들이 위법임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요구를 합니다. 위법은 곧 부실공사와 부패의 연결고리로 가는 길 아니겠습니까.” 송 대표는 일부 건축법 조항의 경우 건축주가 불법용도 변경 또는 무단 증축 등을 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기고 있어 시행사에게 불법적인 공사를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는 “건설사들이 간헐적으로 투명사회 협약 등 법준수를 약속해놓고 이를 어겨 큰 사고를 야기하는 일이 있다”며 “건설공사현장에서의 조그만 법규위반이 자칫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송 대표의 법준수 의지는 기존 건설업계에서 판사가 등장한 형국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건축주의 공사기간 단축 못지않게 민원인들과의 분쟁이나 갈등, 민원이 예상되는 경우 그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노련한 해결사 역할도 수행한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꼼꼼한 장인 정신으로 자재검수에서부터 도면 확인까지, 촌분도 아껴 성실히 일하는 근면한 자세를 견지한다. 물류운반에서부터 자재, 부품관리까지 세심한 관리체제를 구축해 놓고 같이 일하는 어느 인부들보다도 쉴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그의 좌우명은 근면과 성실, 그것이 그가 무일푼으로 여태껏 세상을 살면서 자수성가한 이유다. 그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회사 아니면 현장에 있다. 도면을 들고 현장을 누비는 송 대표를 보면, 노동의 신성함이 물씬 배어 나온다. 노동, 그 결과물인 건축은 그에게 ‘신성’ 그 자체다. 송 대표는 바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그는 항상 보이지 않게 봉사하는 것을 즐긴다. 송 대표는 “경기지역에 국제적으로 조형미를 인정받는 건축물들의 집합체인 작은 도시를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보는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