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發 금융불안] FRB, 200억弗 긴급 투입

단기 자금시장 안정 겨냥<br>자금운용에 어려움 겪는 은행권 지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단기 자금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200억달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기업어음(CP)ㆍ단기채 등의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하고 뉴욕 연방은행 등을 통해 대출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 자금은 은행들에 기업들의 자산담보부 어음ㆍ단기 할인채 등과 나아가 국유화된 2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 연방주택금융청(FHLB)이 발행한 각종 정부 보증채를 사도록 지원된다. 머니마켓펀드(MMF) 시장에는 현재 2,300억달러의 자산담보부 어음과 690억달러의 정부 보증채가 운용되고 있다. 연방은행의 단기자금 대출은 내년 1월30일까지 지속되며 은행들 간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최장 27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대출 금리는 연방 기준금리에 0.2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얹은 2.25% 수준에서 운용된다. 지난 17일 투자자들은 MMF 시장에 불안감을 느끼고 이날 하루에만 892억달러의 자금을 빼낸 것으로 집계됐다. 미 재무부는 이날 외환안정기금(ESF)에서 총 500억달러의 자금을 꺼내 앞으로 1년간 MMF 시장에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FRB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토니 크레센치 밀러타박투자사 채권시장전략가는 “연방 정부의 MMF 원금 보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 의문”이라며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이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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