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앱서비스로 대박… 매출 100억도 거뜬할 것

SW 개발사 솔루터스 최원 대표

창업 1년만에 삼성 협력사 우뚝

게임 등 자체 서비스 개발 매진

중진공 창업자금지원 큰 도움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솔루터스는 IT업계에서 '무서운 아이들'로 통한다. 2011년 창업 첫해 5명으로 시작해 7,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업체가 불과 1년만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문 1차 협력사로 이름을 올리며 굵직한 개발건을 따낸 것. 올해는 매출 100억원을 넘보는 등 소프트웨어 개발·기획 전문 인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9일 서울 역삼동 집무실에서 만난 최원(40·사진) 솔루터스 대표는 "올해 게임 큐레이션 SNS, 모바일 게임 등 자체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일본 등에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해외 지사 설립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솔루터스는 이동통신시스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최 대표가 넥슨, NHN 등 IT 대기업 출신 베테랑 개발자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회사다. 창업 1년만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부문 1차 협력사가 되면서 삼성전자 휴대폰에 기본탑재되는 앱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바탕으로 게임 큐레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SNS 플랫폼,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 등 자체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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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업들 사이에서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최 대표도 창업 초기 우여곡절을 겪었다. 현금흐름이 나빠져 직원 월급 주기 조차 빠듯했지만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웠고 합병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투자자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파투를 내기도 했다. 다행히도 초기 기업인들이 겪는 어려움을 최 대표는 멘토를 통해 넘길 수 있었다.

계기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2012년 1월 청년전용창업자금 5,000만원을 받은 것이었다. 최 대표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중진공을 찾았다가 우연히 그해 신설된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첫 번째로 받게 됐다"며 "중진공에서 30년 가까이 기술전문가로 근무했던 멘토를 만나 도움을 받았고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을 소개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후에도 솔루터스의 기술력과 영업력을 높이 평가한 중진공은 같은해 11월 1억원의 이익공유형자금을 빌려줬고 지난해 7월에는 전환사채인수방식으로 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솔루터스는 직원수를 60명까지 늘렸고 올해는 1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IT업체가 엔지니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데 솔루터스는 전체 인력의 90%가 엔지니어고 이들 모두 기획·개발 능력을 두루 갖춘 인재들"이라며 "창업 초기부터 베테랑 엔지니어들을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는 인재들이 찾는 회사가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사람이 자산인 회사이니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최근 마련한 강남 사옥에 한식당 요리사를 직원식당 조리장으로 데려오고 직원 전용 카페를 설치한 것도 이 같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솔루터스인(人)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끔 좋은 근무 여건을 제공하고 싶다"며 "인재를 데리고 있으면 또 다른 인재가 솔루터스를 찾게 돼 있다는 사실을 창업 이후 알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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