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 도출을 위한 집중 인센티브제도가 처음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도입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새로운 연구 풍토 조성을 위해 출연연 최초로 '경영성과급 집중지급제' 시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국가과학자 선정처럼 정부 차원에서 우수 연구자를 집중 지원하는 제도는 마련돼 있었지만 KISTI처럼 개별 연구기관 단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이 제도는 경영성과급을 다수의 직원에게 근소한 차등을 둬 지급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최우수 성과를 창출한 1% 직원에게 약 10%의 재원을 집중 지급함으로써 우수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선정 대상자는 ▦고객서비스 ▦연구 및 사업성과 ▦신사업 발굴 등 재정 기여 ▦경영혁신·정책·제도 개선 ▦기타 등 5개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 연구원이며 외부 전문위원 5명의 정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KISTI는 이 같은 심사과정을 거쳐 지난 3일 최종 선정자 7명에게 최고 3,000만원을 수여하는 등 총 1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이지수 슈퍼컴퓨팅 본부 책임연구원은 세계적 수준의 '슈퍼컴퓨터 4호기' 구축과 첨단과학기술 응용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자 커뮤니티를 결집하는 한국계산과학공학회 창립을 주도한 공로로 최고 수준인 3,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 또 국가어젠다프로젝트(NAP)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성원경 정보기술연구실 책임연구원은 2,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성 책임연구원은 'e-spine', 즉 인체 척추영상정보를 컴퓨터상에 구현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고령화 사회의 척추질환 문제라는 NAP를 해결하고 KISTI 발전 및 국가경쟁력강화에도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영서 KISTI 원장은 "각 분야별 1%의 우수 연구 성과자를 대상으로 경영성과급 재원 10% 범위 내에서 차별적 보상을 실시하는 것이 이 제도의 취지"라며 "이를 통해 우수 연구성과 창출에 대한 연구원들의 동기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