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중소·벤처업계 10대뉴스] 무너지는 거품에 코스닥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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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벤처열풍과 붕괴를 그대로 보여주는 코스닥 지수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벤처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투자가와 벤처기업인이 탄생, 부러움과 질투(?)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 다섯토막난 투자가와 경영위기에 직면한 벤처기업이 속출했다.
벤처캐피털도 마치 마른 풀밭에 불이 붙던 것처럼 생겨났다가 다 타고 흔적조차 없어질 형국이다. 지난해말 87개에 불과했던 것이 11월말 148개로 늘었지만 현재 상당부문은 자산규모의 30~40%를 할인해 M&A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다.
벤처기업수도 11월말 9,331개사를 돌파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월평균 지정건수가 300개사 이하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