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노조 파업 돌입 조합원 71% 찬성…사측, 교섭재개 촉구등 대책 부심 울산=곽경호 기자 kkh1108@sed.co.kr 현대차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실시한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대비 70.86%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따라 25일 주ㆍ야간조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을 실시한 후 26일에는 파업 출정식을 갖고 주야간 각각 6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는 또 이날 전노조원을 대상으로 '휴일 특근 및 잔업 전면 금지'를 명령했다. 노조측은 현재 단협 전문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 명시를 비롯, 41개 조항 개정 및 3개 조항 신설을 요구하고 있으며 ▦임금 10만9,181원(기본급 대비 8.48%) 인상 ▦성과급 당기순이익의 30% ▦상여금 100%포인트 인상 ▦주간 연속 2교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이 같은 파업결의로 회사측은 각종 생산차질 등 경영손실 발생 등을 크게 우려하며 노조측에 교섭재개를 촉구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측은 현재 쟁점 협상안을 고수하는데다 사측의 일괄 제시안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향후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조기 교섭타결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회사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사 모두에게 실익이 없는 파업을 강행하기보다는 이미 요청한 대로 협상을 재개, 대화로 임단협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이후 노조 파업으로 총 75일간의 파업기간 동안 생산대수 손실 35만4,088대, 4조5,249억원의 총생산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이 같은 파업 손실이 결국 현대자동차의 대외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올 노사협상에서 이 문제를 노조측에 집중 호소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2003년 기준 포드ㆍGMㆍ혼다 등 세계 7대 자동차 톱 메이커와 비교할 때 연구개발비 투자규모가 최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2003년 R&D 투자비용은 총 1조2,100억원으로 혼다(4조5,790억원), 도요타(7조4,793억원)의 각각 4분의1, 6분의1 수준에 그쳤다. 회사측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 자동차업체와의 경쟁을 위해서는 차세대 차종(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R&D 비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익 잉여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5/08/2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