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증시 주요지수 등락
다우존스 산업지수 : +39.30 포인트 (0.42%), 9459.76 포인트
뉴욕증권거래소 종합지수 : +26.28 포인트 (0.46%), 5734.51 포인트
나스닥 종합지수 : +22.28 포인트 (1.22%), 1846.09 포인트
S&P 500 지수 : +5.50 포인트 (0.54%), 1016.42 포인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 +6.98 포인트 (1.58%), 448.87 포인트
러셀 2000 지수 : +5.67 포인트 (1.13%), 507.43 포인트
9.11 사태 2주기를 맞은 11일 미 증시가 희생자들을 위로하려는 듯 이틀간의 약세를 마치고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다시한번 예상밖의 증가를 보였고 IBM, 듀폰 같은 주요 기업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 소식이 들리는 등 상당히 두드러진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양상이 나타났다. 시장의 오름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눈에 띄었던 것이 사실이나 몇가지 눈에 띄는 호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도비 시스템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강력한 실적과 전망을 발표했으며 그밖에 몇몇 종목들이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거나 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끌어내며 오름세를 주도해갔다.
어제 강력한 이익실현으로 상당히 큰 낙폭을 보였던 기술주들이 오늘은 다시 오름세의 주역으로 복귀했다. 통신, 네트워킹 주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뒤를 받치는 모습. 구경제업종에서는 최근 연일 하락행진을 지속해왔던 소매업종을 중심으로 경기성 소비재 업종의 오름세가 두르러졌고 어제 상당한 하락을 보였던 증권주들과 은행주들도 오늘은 오름세로 복귀했다. 그밖에 생명공학, 운송, 식품업종 등도 뚜렷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내림세를 보인 업종은 유틸리티, 오일서비스 업종정도.
지수들은 오름세를 보였지만 사실 오늘 재료들은 호재보다 악재쪽의 비중이 다소 큰 모습. 일단 경제지표들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 보였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다시한번 전주대비 3,000건 증가한 422,000 건으로 2개월 최고치를 기록한 것. 한동안 40만건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하를 유지하며 고용시장 회복 가능성을 인식시키던 실업수당은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주 역시 다시 40만건 이하로 내려서거나 최소한 40만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부진에 대해 시장은 이미 충분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최근 주간 데이타의 부진에 대해 시장은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오늘도 마찬가지 모습이 펼쳐졌다.
그밖에 7월 무역적자가 예상치와 거의 일치하는 403.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8월 수입물가는 유가의 급등으로 0.2%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0.1%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시카고 준비은행 중서부 제조업 지수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자료는 오늘 시장에서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일단 금주에는 그다지 큰 경제지표들의 발표가 없었지만 내일은 소매매출 데이타, 미시간대 소비자 정서지수 등 비교적 굵직한 데이타들의 발표가 기다리고 있어 다시 시장의 관심을 어느정도 모아갈 것으로 보인다.
기업부문에서도 몇가지 뚜렷한 악재들이 눈에 띄었다. 일단 스미스 바니가 가장 전통있는 대표 기술주 IBM 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현실을 직시하는 투자심리가 서서히 확산되며 주가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미스 바니는 또 최근 몇몇 기관들이 계속 상향조정하고 있는 IBM 의 내년 순익 전망에 대해서도 다소 비관적인 인식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IBM 은 오늘 개장초 다소 하향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0.1% 상승하는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시장 전체에도 그다지 크게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스미스 바니가 통신칩 업체 PMC-시에라,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며 두 종목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한 것도 눈에 띄는 모습. 그러나 스미스 바니는 역시 반도체 종목인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 페어차일드 세미컨덕터 등의 투자등급은 상향조정했으며 이들은 오늘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이는 모습. 또 무엇보다 오늘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트라이퀀터 세미컨덕터가 무선부문 수요 호전을 언급하며 3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해 거의 20% 나 상승한 것이었다.
[대우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