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최근과 같은 원화 강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4.4분기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이 당초 전망보다 각각 6%, 9.2% 씩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학주 애널리스트는 이날 자동차업종에 대한 보고서에서 "유로화 및 엔화도 원화에 대해 약세이나 이들 통화가 전망치와 비슷한 반면, 달러약세는 당초 전망치(1천150원/달러)를 하향 이탈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 경우 현대차의 4분기영업이익은 당초 7천150억원에서 6천719억원으로, 기아차는 2천760억원에서 2천506억원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또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달 출시 예정인 SM7이 현대차의 향후 실적에부담이 될 수 있음을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내수회복이 더딘 가운데 SM7 출시로 국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그랜저XG 등 현대의 중대형차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환원되는 자동차 특별소비세에 대해서는 "소형차의 경우 0.8%,중형차가 1.2%, 대형차가 1.5% 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기업들의마케팅비용 증가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자동차 업체별로 5%수준의 판매 인센티브를사용하고 있고 이에 대한 수요탄력성도 크지 않아 비용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