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웅변대회 상장 매입 대학특기자로 입학

웅변대회 상장을 돈을 주고 탄 수험생 10여명이 대학에 특기자로 입학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동만)는 10일 경기도의원으로 사단법인인 A웅변협회 경기지역본부장인 신모(39)씨와 A웅변협회 회장 구모(53)씨, B웅변협회 이사장 고모(56)씨, C웅변협회 사무총장 김모(62)씨 등 3개 협회 간부 9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돈을 주고 상장을 탄 학부모 60여명과 웅변학원 원장 등 70여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01년 7월 A웅변협회가 주관 고교생 웅변대회에서 조모씨의 아들이 통일부 장관상을 받게 해 준 대가로 2,750만원을 받는 등 최근 3년여동안 학부모 42명에게 1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구씨도 이 같은 방법으로 64개 상을 돈을 받고 시상, 1억7,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허위 상장으로 입학한 학생 10여명의 명단을 해당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해 학칙 등에 따라 처리토록 했으며, 상장 발급문제와 관련해 편의를 봐준 정부기관 실무자들도 소속 기관에 통보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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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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