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스로 정보수집·추론 인공지능 인터넷 눈앞

'인터넷에 인공지능을 부여하라'인공지능 기술을 투입, 현재 사용되고 있는 인터넷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세멘틱 웹이 늦어도 2005년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세멘틱 웹의 발전 속도가 최근 빨라지고 있다면서 3년 내에 본격적으로 사용돼 인터넷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멘틱 웹은 검색어 입력시 관련 웹 사이트를 단순히 나열해 주는 지금의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찾아내 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차세대 검색 엔진이다. 실제 기존 인터넷 검색에서는 사용자가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를 찾아내야 한다. 예를 들어 '하와이 여행'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한다면 현재의 웹은 여행정보ㆍ뉴스ㆍ여행사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웹 사이트를 그대로 나열하고 검색자가 자기의 입맛에 맞는 내용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나 500여개 기업ㆍ연구기관이 모여 만든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세멘틱 웹에서는 컴퓨터 이용자가 '하와이 여행'이란 검색어를 입력했을 경우 사용자가 하와이 여행을 준비중임을 이해하고 가능한 항공편, 숙박시설, 리조트 등에 관한 최적의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찾아준다. 이와 함께 검색자의 취향에 맞는 각종 오락 프로그램까지 세세하게 보여준다. 필요한 정보를 정확히 찾아줌으로써 무한한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을 좀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끔 해주는 셈이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세멘틱 웹이 검색어의 단어적 의미 뿐만 아니라 논리적 연관까지도 이해하기 때문. 세멘틱 웹은 XML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에 의한 추리력을 보유,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추론할 수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같은 세멘틱 웹이 현실화될 경우 각 기업의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 사람이 평생 검색해야 알아낼 수 있는 정보들을 세멘틱 웹은 하룻밤 사이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장 저렴하게 부품을 조달할 수 있는 곳을 쉽게 찾아줌으로써 각 기업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또 연구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세멘틱 웹 관련 기술을 최초로 발전시킨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의 팀 베너리스 리 의장은 이와 관련 "이 같은 기술은 확장 생성 언어 'XML'과 자원 서술 체계인 'RDF'가 개발되면서 현실화되고 있다"며 "컴퓨터가 사용자의 취향을 파악한 후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정보검색 시대가 앞으로 3년 안에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새로운 인공지능 웹의 사용료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IBMㆍ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참여 업체 일부는 검색 엔진에 대한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W3C의 리 의장은 무료로 배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단 지난달 26일 참여 단체들의 표결 끝에 무료배포 방침을 공식화했지만 앞으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