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주 따라잡기] 중국 IT시장 폭발적 증가 예상

미국의 「컴퓨터 인더스트리 알마낙」에 따르면 99년말 세계 인터넷사용자 2억5,900만명 가운데 중국이 630만명으로 8위에 올라섰다. 중국은 대만과 홍콩을 포함할 경우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인터넷 사용자 보유국이 된다.중국은 지난해부터 저가 PC의 보급 확대로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9년 11월에는 ISDN 사용자만 13만명에 달했고, 조만간 ADSL도 보급될 전망이다. 2000년 중국 컴퓨터 시장은 개인소득의 증가, 인터넷전화료의 50% 인하, PC가격의 하락, 컴퓨터 교육의 확산,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증가 등으로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2000년 중국의 컴퓨터 및 인터넷 관련시장은 PC 600만대, PC서버 12만대, 노트북 33만대, 프린터 260만대, 모니터 534만대, 스캐너 50만대, 인터넷설비시장 1조3,600억원, 소프트웨어시장 1조2,500억원~2조7,200억원 등으로 우리나라의 약 3배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WTO 가입으로 인터넷 및 통신시장이 개방되면서 하루에 최소한 1~2개의 인터넷회사가 설립되고 있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자국 인터넷 회사의 주식을 49%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이어 앞으로 2년 안에 그 비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 1·4분기 내에 ISP시장도 개방될 전망이다. 중국이 WTO에 가입하자마자 독일계 ABN암로뱅크NV가 중국 인터넷 회사에 약 5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E의 자회사인 GE EC엑스프레스도 WTO 타결 직후 차이나텔레컴과 공동으로 인터넷 분야 신규사업을 위해 수백만달러 투자에 합의하는 등 홍콩과 실리콘밸리 등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국 인터넷 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WTO의 요구에 따라 중국이 2005년까지 반도체·컴퓨터·통신설비 등 IT산업에 부과되는 관세를 취소해야 하는 것도 외국자본 유입을 촉발하고 있다. 99년 세계 500대 기업중 58개 기업이 중국 복건성의 광주지역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세계 10위 안에 들어있는 기업 중 8개가 이미 이곳에 진출해 있다. 중국 최초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인터넷 회사는 홍콩에 본부를 둔 차이나컴(CHINA.COM)으로 99년 7월 상장 직후 주가가 3배로 폭등했다. 차이나컴은 중국어를 사용하는 아시아권의 화교들을 대상으로 컨텐츠, 전자상거래, E-메일, 채팅 등의 종합적인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이 1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올해도 많은 중국내 인터넷업체들이 외국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사이트 운영만으로 이익을 낼 수 없는 인터넷 업체들이 주식상장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 회수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후컴, 시나컴, 챠오띠엔, 8848 등이 이미 미국 혹은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삼성전자, 삼성SDS, LG-EDS시스템, 미디어랜드, 한국하이네트,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미진한 편이다. 99년 11월 차이나컴이 넷빌(SW개발), 클릭(웹사이트 제작), A4(멀티미디어 디자인)를 인수하고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인터넷광고대행사인 24/7미디어 코리아를 설립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인터넷 및 IT관련 중국시장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 가운데 누가 중국시장을 선점할 것인가가 향후 주식시장의 관심테마로 부상할 전망이다. /DHHEO@HANJINSE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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