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음파를 이용한 수중영상촬영장비(Side Scan sonar) 등을 조기에 동원하지 않아 실종된 천안함 수색작업이 지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이드 스캔 소나는 수중 물체 파악, 2차원 지형조사 등 수중환경 파악에 필수적인 장비다.
KAIST 안충승 특훈교수는 29일 "천안함 침몰 초기 사이드 스캔 소나 같은 첨단 장비를 이용해 선체 위치를 확인하고 2,000t급 이상 크레인으로 2~3일 안에 선체를 인양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안 교수는 미국 MIT에서 충격에 의한 구조물 영향 연구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해양ㆍ조선 플랜트 분야 전문가로 현대중공업 사장을 지냈다.
그는 “1,200t 함정이 반으로 갈라져도 600t인데 광양함 정도로는 어림없으므로 2,000~3,000t급 크레인이 있어야 한다. 터보 보트 2∼3대로 끌고 오면 (거제에서) 4∼5일씩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굼뜨기만 한 군의 조치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군은 두 동강난 채 침몰된 천안함 선체 인양 준비를 위해 평택에 있는 3,000t급 바지선을 이달 31일 현장에 투입하고 거제에 있는 2,200t급 해상 크레인을 4~5일 뒤 사고지점까지 예인할 계획이다. 항만 건설사인 삼호I&D가 보유한 2,200t급 해상 크레인은 29일 오후 2시께 3척의 예인선이 이끌려 거제 성포항을 출발했다.
안 교수는 또 “구조와 인양을 병행해야 한다”며 “조류가 빠르지만 해저에 앵커를 박고 인양 시설물을 설치한 뒤 배를 한 쪽부터 들어올리면 물이 빠지면서 쉽게 들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속보팀